아도치다 [아도-치다] 「동사」 (자)
1. 전부 남김없이 차지하다.
2. [방송] 타인의 창작물을 오롯이 훔치거나 베끼다. (--> 우락가이하다)
"이렇게 아도치면 고소 먹을 수 있어 임마"
브로드웨이의 극작가, 윌슨 미즈너(1876-1933)는 말했다,
한 사람에게서 훔치면 '표절'이지만, 여러 사람에게서 훔치면 '연구'이다.
표절과 모방이 판을 치는 방송업계.
에디터와 작가들은 저작권으로 먹고 살지만,
그들의 컨텐츠 기획 과정은 해적의 노략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의 행동을 '표절'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타인의 창작물을 베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곳에서 조금씩 가져와 합치고, 구체적인 요소를 살짝 바꾸는 등,
나름의 변형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치통 PD를 포함한 업계인들은 이를 가리켜 "우락가이"라고 한다.
베끼되, 완전히 그대로 베끼지는 않는 것이다.
바게트국에서는 "브리꼴라주"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안다.
방송업계의 오랜 미풍양속인 "우락가이"와 대비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도"이다.
생략, 병치, 변형 등의 과정을 거치는 "우락가이"와 달리,
"아도"는 타인의 창작물을 그대로 가져와 쓰는 것이다.
일본어에서 "나머지"를 뜻하는 "あと(아또)"에서 온 말로 추정된다. 남김없이 차지한다는 것이다.


"아도"는 명백한 표절이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다.
앞서 인용한 윌슨 미즈너도 아도치는 것을 경계한 바 있다.
위 인용문의 표현을 조금 바꾸면 다음과 같다.
아도치지 말고, 우락가이해라
"우락가이"를 밥먹듯이 (대략 하루 6번) 하는 이치통 PD도, "아도"치는 것만은 용납하지 않는다.
이는 다음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치통 PD: 도프로 저 인간은 지금 빨리 재편집하러 가야 돼
레이첼 작가: 무슨 일 있었어요?
이치통 PD: 우리 프로그램 자료화면이랍시고 [궁금한 이야기 Y]를 그대로 캡쳐 떠서 아도쳤어. (욕설)
연구윤리가 천박한 농담이 된 이 바닥에서도, "아도"는 넘어서는 안될 선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위 문장은 "아도"인가 "우락가이"인가? 독자께서 판단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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